23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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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고대 미술의 신성함을 담은 그림, '랍드(Lobde)'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나체의 원시인들과 정체가 불분명한 문양들을 자주 그렸던 랍드는 본인 작품의 기원을 유년시절에서 찾는다. 어렸을 때 보았던 교과서에 등장하는 유물들의 이미지에 흥미가 있었던 그는, 모든 날 것이 주는 원초적 강렬함에 큰 매력을 느껴왔다. 특히 주술적이고 신화적인 요소가 짙게 드러나는 고대 미술을 보면 ‘영혼이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다’는 랍드의 작품은, 그의 말 자체가 근거가 되는 것처럼 신성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랍드와의 대화는 온라인 영역을 넘어 각자가 인식하고 있는 이 세계의 어느 지점에서 조우한 듯했다. 그는 흥미 유발의 요소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을 추구한다기보다,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이 세계의 초월성을 전달하는데 몰두한다. 이에 따라 랍드의 작품은, 국가와 시대를 불문하고 작품을 매개로 공유할 수 있는 정신적인 영역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현재 갤러리 아노브에서 <Long Live the Tribe>라는 전시를 개최 중인 그는, "(실존했던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족의 번영에 대한 갈망을 담은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여 달라."라고 덧붙이며, 회화라는 수단을 통해 랍의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렇게 독창적인 세계관을 지닌 랍드가 앞으로 어떠한 수단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지 무척 기대된다. 

고대 미술에서 영향을 받은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Lobde(이하 랍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랍의 역사를 기록하는 랍드라고 한다.

미술사를 공부하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벽화 미술 및, 이집트 등과 같은 강세 국가의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고대 미술을 모티프로 창작 활동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러한 장르는 보통 미술이라는 장르에 진입하기 위한 초석이나 학술적 자료로 여겨지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랍드가 이러한 미술에 흥미를 느끼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나체의 원시인들과 알 수 없는 문양들을 자주 그렸다. 나조차 이유를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돌아보면 어렸을 때 교과서 속 유물들의 이미지에 흥미가 있었고, 미술관보다 역사 박물관(특히 선사~고대관)에서 눈이 커졌던 기억이 있다. 모든 날 것이 주는 원초적 강렬함에 큰 매력을 느끼는데, 특히 고대 미술은 주술과 신화적 요소가 짙고, 이런 점이 신비함을 자아내어 보고 있으면 영혼이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다. 

고대 미술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패턴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영감 및 자극이 필요할 것 같다. 랍드의 영감 원천은 어디이고, 또한 무엇인가.


세계의 다양한 건축양식과 고대문명, 동식물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고대 미술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고, 독특한 색과 형태를 갖춘 사물들(장신구나 가구 등)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요즘은 중세 기사 문장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선지자, 어머니 우주, 연옥의 봄, 은신처, 봉인의 영물, 108번뇌 등 랍드의 작품을 설명하는 제목조차 종교적 신성함을 수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1세기에 이르러 고대 미술을 모티프로 한 미술 활동을 이어 나가며 랍드가 지니고 있는 메시지나, 본질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매년 절에 가지만 종교인은 아니다. 들어가보고 싶은 교회나 성당에 방문하기도 한다. 내가 겪은 바로 모든 종교는 공통적으로 신성함을 경험시켜 주는데, 내 작업을 통해 이를 공유하고 싶다.오직 사람만이 자유의지에 따라 산다고 생각해왔지만, 입력된 동물의 본능에 의해 움직일 뿐 그저 분투하며 살아지다 사라진다. 하나의 생명체로 쫓아야 할 초월의 무언가가 있음을 알고 싶고, 알리고 싶다.

올해 2월 1일까지 갤러리 아노브에서 <Long Live the Tribe>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해당 전시의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 부탁한다.


(실존했던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족의 번영에 대한 갈망을 담은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여 달라.

회화 뿐만 아니라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에는 랍드가 그린 고대 미술적 형태와 잘 어울리는 양탄자, 혹은 러그와 같은 물건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자신의 패턴을 회화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물건으로 형상화 할 계획이 있는가.


물론이다. 회화는 부족의 이야기를 알리는 수단 중 하나이고, 도자기나 가구 등 다양한 물건에 담고 싶다.

랍드 작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잠에서 깨면 10분 정도 명상을 하고 밥을 먹는다. 디자인 사이트나 인스타그램으로 멋진 작업을 찾아보고 이후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작업과 유튜브 시청, 영어회화 연습을 한다.  

2021년을 맞은 랍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어느 때보다 단단한 각오로 나를 믿고 작업을 이어나가 랍드의 세계를 더 확고히 할 것이다. 터프팅을 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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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랍드(LOBDE) -

#ANCIENT   #ART   #PRIMITIVE   #SPIRITUAL  

고대 미술에서 영향을 받아, 랍의 역사를 기록하는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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